‘강성 팬덤’ 갇힌 장동혁, 물러난 이준석…험난한 보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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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팔십이그램 작성일 26-08-27 16:39본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한 어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사퇴했다. 보수 야권의 두 축이 대조를 이룬 장면이었다.
장 대표는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출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원 주권 확대와 제대로 싸울 인재 영입으로 대여 투쟁력을 강화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자기 사람 심기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걷히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이를 불식하려면 강성 팬덤에 호응하는 협소한 세 결집을 넘어 야권 전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장 대표는 또 “보수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지만, 무너진 보수 리더십의 재건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쇄신책은 내놓지 않았다.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 설립을 약속했는데, 이 정도로는 근본적인 보수 혁신을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어렵다.
이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와 당 자강·쇄신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도 보수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비전과 리더십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높은 인지도와 젊은 세대에 호소하는 정치 감각으로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조직 및 지지 기반으로 넓히는 데는 실패했다. 개혁 보수의 제3지대 실험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런 보수 정치 위기의 영향은 특정 정당의 패배나 개별 정치인의 입지 축소에 그치지 않는다. 입법부를 독점하다시피한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 할 야당이 신뢰를 잃는다면 그 피해는 국민과 민주주의 시스템 전체로 돌아온다. 건강한 대안 세력이 없다면 권력의 독선과 오만이 심해지고 정책적 오류도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한 보수 야당의 재건이 시급하다.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향한 민심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소모적인 내분을 멈추고,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에 나서고, 강성 팬덤에 의존하는 고립에서 벗어나라는 요구였다. 그래야 스윙보터와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이념의 잣대에서 벗어나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외연을 넓히는 노력이 재건의 출발점이다. 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똑바로 지탱된다. 그 숙제가 보수 정치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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